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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뷰티

K-뷰티의 세대별 변화 (X세대, 밀레니얼, Z세대 타겟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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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세대별 변화 (X세대, 밀레니얼, Z세대 타겟 분석)

 

K-뷰티는 시대에 따라 제품, 마케팅, 소비 방식까지 끊임없이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라는 세대 구분은 K-뷰티 브랜드의 타겟팅 전략과 콘텐츠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 세대가 뷰티를 소비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를 분석하고, 그에 따라 K-뷰티 브랜드가 어떻게 전략을 변화시켜 왔는지를 정리합니다.

1. X세대: 기능 중심, 브랜드 신뢰 중시

X세대(1965~1980년생)는 한국 뷰티 산업이 태동하고 성장하는 시기에 성인기를 맞이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좋은 화장품은 백화점 브랜드’라는 공식에 익숙하며,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과거 이들이 선호했던 K-뷰티 제품은 기능성과 품질 중심이었으며, 대표적으로 설화수, 헤라, 오휘, 숨37 등의 고기능 라인업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피부탄력, 미백, 주름개선 등 항노화 목적의 스킨케어가 주류를 이뤘고, 광고 모델 역시 중년 배우나 품격 있는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주로 기용됐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며, 백화점이나 브랜드 로드숍에서 직원의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X세대는 브랜드와 오랜 시간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소비자층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밀레니얼 세대: 감성과 실용의 균형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최초의 세대로, K-뷰티 소비 행태에도 큰 전환점을 가져온 세대입니다. 이들은 가격 대비 효능(가성비)과 감성적인 브랜딩, SNS에서의 입소문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K-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이니스프리, 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등 로드숍 브랜드의 전성기가 이 시기에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의 마케팅 키워드는 ‘자연’,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 ‘천연 성분’이었고, 제품군은 스킨, 로션, 마스크팩, 미스트, 에센스 등으로 다변화되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면서도, 오프라인 체험도 중시합니다.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매장 방문 후 시향과 텍스처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혼합 소비형’ 특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동시에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패키지는 얼마나 감성적인지를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Z세대: 가치소비와 바이럴 중심의 실시간 소비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는 K-뷰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품을 처음 접하고 소비로 이어지는 가장 강력한 바이럴 세대입니다. 이들은 “화장품은 유튜버가 추천해줘야 산다”, “틱톡 영상에서 발림성 봐야 믿을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Z세대는 브랜드보다 ‘사람’을 보고 구매합니다. 뷰티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틱톡커 등의 리뷰와 언박싱 영상이 신뢰의 기반이 되며, 이를 통해 직접 사용한 듯한 경험을 대신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K-뷰티 브랜드는 롬앤, 투쿨포스쿨, 클리오, 아떼, 멜릭서, 라운드랩 등 색조감각이 뛰어나고 비건/클린 뷰티를 강조하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고, 개성과 환경을 중시하며, 가치 기반 소비(ethical consumption)를 실천합니다. 또한, ‘빨리 사고 빨리 바꾸는’ 소비 특성도 있습니다. 제품을 오래 쓰기보다 신제품이나 이슈템을 빠르게 소비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속도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브랜드는 출시 주기를 단축하거나 한정판 마케팅, SNS 캠페인을 통해 실시간 반응 유도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세대 이해 없이 K-뷰티 전략은 없다

K-뷰티 시장은 단일한 소비층이 아닌, 세대별로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가진 소비자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X세대는 신뢰와 효능, 밀레니얼은 감성과 가성비, Z세대는 속도와 공감 가치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따라서 K-뷰티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넘어, 세대별로 차별화된 언어, 콘텐츠, 제품 구성을 설계해야 하며, 온라인 커머스와 SNS의 전략도 그에 맞춰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제 K-뷰티는 ‘모두를 위한 하나의 제품’이 아닌, 세대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기술과 감성, 윤리와 공감이 어우러진 브랜드만이 이 빠르게 변하는 뷰티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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